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최근 유명 팟캐스터 조 로건과 약 3시간 동안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 전쟁을 무기한 지속시키기 위해 미국 여론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사진=AFP)
그는 “타임지에 따르면 내가 추진하던 바로 그 합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자금이 지원되는 ‘외국 세력의 영향력 행사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그 자금을 받은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제 완전히 비양심적인 방식으로 나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캠페인에 대한 내 반응은 ‘지옥이나 가라’는 것”이라며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다. 내가 대표하는 것은 미국인들이다. 미국인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연일 무력 충돌을 이어가며 휴전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밴스 부통령은 “상황은 매우 복잡해질 것이며, 앞으로도 협상이 진전됐다가 다시 후퇴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로 평가되는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표면화된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는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미국의 대이란 협상을 위태롭게 했다고 비판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수위를 점차 높여왔다. 지난달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이란과 체결한 임시 휴전 합의를 비판한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내가 이스라엘 내각의 일원이라면,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강력한 동맹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최근 공화당 내에서는 세대간 이스라엘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러한 흐름 속 밴스 부통령의 행보를 해석했다. 공화당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흔들릴 수 없는 핵심 가치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영향력이 커진 젊은 보수층은 이스라엘의 국익이 항상 미국의 국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존 노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 밴스 부통령도 반유대주의 확산을 억제하는 한편 공화당 전통의 친이스라엘 노선을 조용히 재검토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지금 미국에서 이스라엘은 여론전에서 지고 있다. 이것은 단순하고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