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손을 씻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AFP)
전국 2000개 의료기관이 보고한 환자는 1만 5845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시마네현이 1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가현(11.83명), 도쿄도(11.72명)가 뒤를 이었다. 경보 기준인 5명을 넘긴 곳이 27개 지자체다. 예년 유행이 이달 말 정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확산세는 더 커질 수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기침 등 침방울(비말)이나 접촉, 대변을 통해 옮으며, 손발과 입 안에 2~3㎜ 크기의 물집성 발진이 돋고 열이 난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1주일 안에 낫지만, 드물게 뇌염이나 심근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백신이나 특효약이 없어 해열제 투여와 수분 보충 등 증상을 다스리는 치료가 기본이다. 여름철 초등학생 이하에서 주로 번져 ‘어린이 여름 감기’로도 불리며, 1~2년 주기로 크게 유행한다.
의료 현장에서는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쿄 네리마구 우치다어린이클리닉의 우치다 히로시 원장은 “예년보다 이른 속도로 감염이 번지고 있다”며 “보육원이나 학교에서 한 명이 감염되면 순식간에 집단으로 퍼진다”고 말했다.
2년 만에 경보를 발령한 도쿄도는 보육원과 유치원, 초·중학교에 통지를 내리고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증상과 감염 경로, 예방법을 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본 방역을 강조한다. 도쿄과학대 모리 마사아키 교수(소아감염증학)는 “우선 손 씻기와 양치질 같은 기본적인 대책을 철저히 하고, 수건을 함께 쓰지 않는 등 집단·가정 내 확산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입 안에 발진이 생기면 아파서 음식과 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변량이 평소보다 적지는 않은지 등 아이의 이상 신호를 잘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