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美에 잊지 못할 교훈 줄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19일, 오전 08:3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이 공격을 계속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은 “완전히 무가치하고 효력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
18일(현지시간) 하메네이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이란 국영TV를 통해 서면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에서 이란 측을 대표하는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이란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대악마”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이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이제 완전히 무가치하고 효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모두에게 입증했다”며 “강압과 패권주의, 야만성은 미국의 신념과 교리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라는 적이 전쟁을 부추기며 더 큰 대가와 더 큰 치욕을 감수하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미국에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겨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들을 향해 “지도부를 신뢰하고 국가를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7일째 이란 내 교량과 철도, 해수담수화 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집중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이란은 종전 MOU 파기 입장을 밝힌 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요르단 등 걸프국의 에너지 시설과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최근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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