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가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사진=AFP)
LPR은 인민은행이 매달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취합·정리해 산출하는 사실상 기준금리다. 1년물은 신용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1년물과 5년물 LPR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여유가 생겼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3.5~3.75%로 25bp 인하한 후 지금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연준 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발언이 커지면서 하반기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말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도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를 부를 수 있는 LPR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안정을 정책 기조로 삼으면서 그간 달러대비 위안화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갔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해초 7.3위안선을 오가다가 지속 하락(위안화 강세)하면서 6월초엔 6.75위안대까지 내려갔다.
이달 들어선 연준 금리 인상 예측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에 6.77위안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인민은행도 정책 금리인 LPR을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소비는 점차 침체하고 있어 정책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6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해 시장 예상치(4.6%)를 밑돌았다. 5월엔 전년동월대비 0.6% 줄어 2022년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부 수요를 활성화하는 정책으론 대출금리를 낮추거나 지급준비율(RRR)을 낮추는 등 유동성 공급 방안이 꼽힌다. 그러나 지금 중국 내 금융 상황을 보면 단순히 유동성이 부족해서 소비가 침체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물론 경기가 급격히 악화해 정책 조치가 필요할 경우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연구원은 “높은 유가로 경제 부담이 점차 나타나고 중국의 대외 경제무역 환경이 불확실하며 국내 소비와 투자 수요를 증대해야 하므로 하반기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 “하반기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 인하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