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식 임명을 받은 버넘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총리로서 첫 대국민 연설에 나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영국 정치를 재편해 영국 정치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계기(circuit-breaker)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정치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경제적·정치적 혼란에 빠진 영국을 재건하려면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의 첫 번째 우선 과제는 거리 노숙 문제였다. 또한 그는 공공주택을 더 많이 건설하고, 복지 지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국방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존 공약도 반복했다.
20일(현지시간) 앤디 버넘 영국 신임 총리와 부인인 마리프란서 반 힐 여사가 차기 정부 구성을 요청받은 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
원고 없이 연설에 나선 버넘 총리는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외교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연설 후 취재진에게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고 상당히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조처에 나서겠다”면서 “(재정적으로는)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첫 내각 인사이자 사실상 ‘넘버2’인 재무장관 임명을 통해 기존 정치 관행을 과감히 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존 힐리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그는 지난달 스타머 전 총리가 군에 충분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 위험한 세계 정세에서 영국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게 됐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해당 인사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영국이 국방비 지출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을 유임함으로써 불법 이민 통제를 위한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때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에너지장관이자 전 노동당 대표 에드 밀리밴드는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신임 영국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존 힐리 전 국방장관.(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