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모듈러주택 외관 모습(사진=삼성전자)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모듈러 주택은 규격화된 기획상품과 맞춤형 상품으로 나뉜다. 가격은 설계와 옵션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획상품 기준 전용 84㎡ 규모의 기본형은 1억 6000만원 안팎에서 공급된다. 일반적인 단독주택 건축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순수 주택 제작비로, 토지 매입비와 기초공사, 인허가 비용 등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AI 모듈러 주택은 고층 아파트가 아닌 1~2층 규모의 단독주택 형태다. 기존처럼 현장에서 철근과 콘크리트를 이용해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공장에서 규격화된 모듈을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다.
공장 생산 비중이 높아 일반 건축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70~80% 단축할 수 있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주택을 직접 제작하는 곳은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아니다.
소비자가 먼저 토지를 확보하면 모듈러 전문업체가 해당 부지의 건축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인허가 절차와 기초공사를 거쳐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후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보안기기 등 AI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택해 적용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가 참여한다.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내부 모습(사진=LG전자)
이어 “서울은 토지 가격이 높아 단독주택보다 상가나 다가구·다세대 등 수익형 건축이 선호돼 모듈러 주택 수요가 제한적”이라며 “가장 많이 찾는 규모는 20평대 후반이며 기획상품은 평당 약 550만원(부가세 포함)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모듈러 AI 주택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건축 방식보다 AI 기능이지만, 건축을 위한 중요한 변수는 ‘부지 확보’다. 모듈러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더라도 토지 가격이 전체 사업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단독주택 부지가 부족하고 토지 가격이 높아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모듈러 주택에 대한 관심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실제 확산 여부는 공법보다 토지 가격과 부지 확보가 더 중요한 변수”라며 “도심은 토지 가격이 높고 단독주택용 부지가 제한적이어서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전원주택이나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공사 기간이 짧고 시공 효율이 높은 모듈러 주택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잘 발휘될 수 있다”며 “결국 모듈러 주택은 도심보다는 전원주택과 세컨드하우스 시장을 중심으로 입지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