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배경에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이날 의회의 클래리티법 처리 상황에 대해 “1야드 라인(1-yard line)에 와 있다”며 미식축구 경기에서 득점 직전 상황에 비유했다. 이어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최근 수개월간 방향성을 찾지 못했던 가상자산 시장에도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이달 들어 약 14% 반등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다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으며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매도 압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정이 이미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비트코인 약세장은 대규모 투매 한 차례보다 일정 기간 가격이 바닥권에서 안정되는 과정을 거친 뒤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FRNT파이낸셜의 스테판 우엘레트는 비트코인이 지난 6월 이후 6만~6만7000달러 박스권에서 거래돼 왔다며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과 스페이스X 상장 등 대형 주식 이벤트에 집중됐지만, 이러한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박스권 상단에 위치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며 “AI 투자 열기가 둔화되고 시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면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반등 시도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의미 있는 회복이 제한돼 왔다. 다만 최근에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이 다시 늘어나면서 시장 바닥 형성 기대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태거스(Tagus)는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움직임이 올여름 초 기록적인 자금 유출과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던 시기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