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AI. (사진=AFP)
삼성전자는 이번 라운드에서는 약 10억유로(약 1조6900억원)를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벤처 투자 부문을 통해 이미 미스트랄에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 협력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유로(약 33조7600억원)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ASML이 주도한 투자에서 120억 유로(약 20조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몸값이 크게 뛰는 것이다.
스웨덴 투자회사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도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이 펀드는 50억 유로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랄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은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비용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스트랄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수천 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를 유럽에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성사되면 미스트랄은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삼성전자는 유럽의 주요 AI 모델 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최대 AI 기업인 미스트랄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앤스로픽 최신 AI 모델 미토스와 페이블의 해외 수출을 제한한 뒤 ‘주권 있는 AI’를 찾고 있는 각국 정부 및 기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고객이 직접 수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개발해온 미스트랄은 특정 기업이나 정부가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AI 기업은 고성능 칩 확보를 위해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마이크론도 지난달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을 포함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