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유조선 ‘엔셀라(ENCELA)’호와 ‘라일라(LAYLA)’호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선박들이 사우디를 상대로 시행한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UKMTO에 따르면 한 유조선 선장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선박이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으며, 선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환경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UKMTO는 전했다.
앞서 전일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선박 운항 관계자들에게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 미사일과 드론을 배치하는 등 선박 공격 준비를 완료했다”고 안내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며, 아라비아해와 세계 시장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 통로다. 후티 반군은 20일 사우디 상대로 해상 금수조치를 선언하고, 홍해와 바브엘만데브를 통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홍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핵심 우회로 역할을 해왔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는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 운항량이 34%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해상정보업체 윈드워드는 사우디산 화물을 실은 유조선 4척이 전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도착하기 전 항로를 돌렸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에는 원유와 경유, 나프타를 합쳐 총 380만배럴이 실려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