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왼쪽 첫번째)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오른쪽 첫번째)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루비오 장관은 왕 부장과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워싱턴DC 방문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 주석 방중 관련)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을 때 9월 24일 미국 워싱턴DC로 초청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으나 시 주석 방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왕 부장은 올해가 양국 관계의 ‘대년’이라고 지목하면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에 대해 “평화 공존의 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룬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책임은 중·미 전략적 안정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며 협력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중은 경제무역 회담을 이어오면서도 정치와 국가안보 분야에서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주요 기술 기업을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린 적이 있으며 중국도 이에 대응해 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6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치러진 미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며 반박했다.
루비오 장관은 양측이 잠재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몇 가지 있다면서 양측간 이견으로 양국 소통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게 괸리하는 게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미·중 무역, 대만 문제와 미·중 무역위원회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해당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논란을 염두한 듯 “최근 미국측의 일련의 부정적인 언행에 대해 중국측의 엄정한 입장을 전한다”면서 “미국측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며 갈등과 차이를 철저히 관리하고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해결해 중·미 관계 기회의 해를 현실로 만들자”고 요구했다.
미·중이 대화와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9월 시 주석의 방미가 합의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또 11월에는 중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은 미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미·중 정상은 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정양국 정상 회담 과정에서 주요 경제무역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사로 지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