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대 급락…中 지원받은 파키스탄 미·이란 중재 소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5일, 오전 01:3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회담을 재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24일(현지시간) 오후 12시9분 현재 9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4.62%(4.65달러) 내린 96.04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4.00%(3.69달러)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 명의 소식통을 빌어 이번 파키스탄의 이번 미국과 이란 회담 갱신 노력에 중국이 영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중국에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에 불만이 크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면한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 컨테이너 터미널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사진=AFP)
호르무즈 해협에 면한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 컨테이너 터미널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사진=AFP)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은 격화하는 분위기였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군사 지휘 센터, 드론 저장 시설, 통신 네트워크, 연안 감시 구역, 해상 능력 등을 목

표로 삼아 이란에 대한 13회 연속 타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타격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원들과 상업용 선박들에 가하는 위협을 더욱 줄이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면서 “이 국제 수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로부터의 최근 공격에도 불구하고 통항을 위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엑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홍해까지 확대된 이후 이란에 대한 거대한 공격을 숙고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아직 충분한 고통을 받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요르단에 있는 미국 기지의 미국 군사 시설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감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번주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WTI는 이번주에만 약 7%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8% 이상 올랐다.

다니엘라 하소른 캐피탈닷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주요 해상 운송 경로를 둘러싼 불안정성은 석유 시장에 상당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다시 반영하고 있다”면서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며 글로벌 무역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정학적 위험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수급을 타이트하게 유지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계속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시장이 중동 전쟁 이후 석유시장 회복 속도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이 회복되려면 해상 유조선 운항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는 시장 기대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면서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유조선 이동이 여전히 위축돼 있어, 결국 수급 불균형(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면서 유가를 받쳐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UBS는 연말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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