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3만명 대피했다"…최악의 산불 덮친 프랑스·스페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6일, 오전 12:0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럽 남부 지역을 강타한 최악의 산불로 프랑스와 스페인 일대 주민 23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라카노의 무칙(Moutchic) 해변에서 산불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해변에 앉아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라카노의 무칙(Moutchic) 해변에서 산불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가운데 피서객들이 해변에 앉아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프랑스 남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까지 파리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2만2000㏊ 이상을 태우고 건물 100채를 파괴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전날까지 이 지역에서만 총 14만1000명이 대피했다.

프랑스 당국은 바람을 타고 불길이 동쪽으로 이동하자 보르도 인근 7개 지자체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위기 대책회의를 열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소방 인력을 지원할 군 병력을 1000명 이상으로 확대 배치하고, 현장에 FFP2 마스크 150만 개를 즉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 당국 역시 휴가철 시민들에게 산불 발생 지역 우회를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는 도로교통정보 서비스는 주말을 맞아 여름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에게 “구조대를 위해 도로를 비워달라”며 산불 발생 지역을 통과하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여행을 아예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 아드라다 지역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라 아드라다 지역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
또한 최악의 산불 발생으로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 인근의 산불이 커지면서 현재까지 약 2만5000명이 대피했다. 당국은 약 4만명에게 자택 대피 조처를 내린 상태다.

스페인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강풍과 돌풍 등 악천후가 이어져 현재 인력으로는 진화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현장을 찾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복구 및 진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불에 탄 면적은 13만㏊로 최근 10년 평균을 넘어섰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산불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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