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재 어큐진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력 제품 유전자 검체 수집 튜브와 키트
권순재(사진) 어큐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어큐진은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2014년에 설립됐다. 설립자인 권순재 대표는 고려대학교 이학박사로 고려대학교 생화학과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권 대표는 마크로젠 책임연구원과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연구소장을 거친 뒤 어큐진을 창업했다.
권 대표는 "평소 미생물 분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대학 시절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전문성을 키웠다"며 "이후 마크로젠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했는데 유전자 검체 검사 등 유전체 관련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이라는 차세대 유전체 분석 시퀀싱도 시작됐다"며 "국내에서는 NGS 등 유전체 관련 시장의 제품이 수입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던 만큼 제품의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자 검체 보존액과 튜브 및 키트 등 관련 제품들을 하나둘씩 국산화시키면서 어큐진을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큐진의 주력 제품으로 유전자 검체 수집 튜브와 키트 3종이 꼽힌다. 유전자 검체 수집 튜브인 어큐 콜렉트 키트(Accu Collect Kit)란 혈액과 상피세포, 세포 유리 유전자(cfDNA) 검체를 체집하는 특수 목적 튜브를 말한다. 하이 어큐 비드(HiAccuBead)는 소모품으로 NGS실험 시 타깃 DNA와 리보핵산(RNA) 추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용된다. 어큐브로드디앤에이프렙키트(AccuBlood DNA Prep Kit)는 DNA추출 실험 제품으로 다양한 임상별 검체에 특화됐다.
특히 어큐진은 고가의 정밀 진단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특수 목적 튜브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셀프리디앤에이 콜렉션 튜브(Cell free DNA Collection Tube)는 극미량의 cfDNA를 안정적으로 2주 이상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을 보유했다. 해당 튜브는 DNA 변질을 방지하고 열악한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검체의 품질을 보장돼야 하는 암 액체 생검 정밀 의료 분야과 비침습적 산전진단에 주로 사용되고 있고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되고 있다.
권 대표는 "어큐진은 유전자 검사와 분자진단을 위한 검체 채취와 핵산 추출, 핵산 정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군을 자체 개발, 생산 및 20여개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검체 수집 튜브와 핵산추출 키트 등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며 "이 때문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채외진단의료기기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어큐진은 NGS 등 바이오실험실에 특화된 실험 데이터 관리 및 분석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실험실 관리시스템(LIMS)과 장·피부 미생물 검사 서비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어큐진은 미국 액체생검기업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와 분당서울대 병원 등 주요 4대 병원, 진단검사수탁기관 등 주요 수탁검사기관에 실험실 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천연 바이오소재 사업도 박차
어큐진은 신성장동력인 천연 바이오소재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어큐진은 2023년부터 천연 바이오소재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 집중하는 분야로 천연 유산균 기반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소재 사업이 꼽힌다. PDRN으로 일컬어지는 이 물질은 아데노신 A2A 수용체와 결합해 혈관 신생, 섬유아세포 활성화 및 항염 작용을 촉진하는 등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 미용 및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PDRN은 최근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활용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4년 해양수산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관련 시장은 약 76억8000만달러(약 11조원)로 파악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이른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PDRN은 주로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를 잘게 부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 유래 PDNR을 사용하다 보니 비건 인증이 불가능하고 어류 양식 등 원재료 확보를 위한 과정이 복잡한 점이 있다. 반면 어큐진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천연 유산균을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에서도 대량 배양해 PDRN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어큐진은 최근 강릉과학진흥원 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서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권 대표는 "유산균 PDRN의 장점이 매우 크다"며 "이미 극나노 유산균 PDRN은 화장품의 천연 소재로 제품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PDRN 생산 과정인 유산균 배양 시 균주에서 뿜어내는 물질들 중 우수한 항염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높은 포스트바이오틱스(유효 활성 성분)도 함께 생산된다"며 "극나노 유산균 PDRN과 포스트바이오틱스 물질을 결합할 경우 피부 재생과 항염항노화 효과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어큐진이 K뷰티와 K푸드 시장에서 국내 최초의 핵심 차별화된 소재 기업으로써 성장이 가능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어큐진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300기업에 뽑힌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큐진은 2019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이노 비즈(Inno Biz) 인증을 획득한 뒤 2022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어큐진은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1000에도 선정됐다.
어큐진의 최대주주는 권순재 대표로 지난해 기준 32. 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어큐진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특수 목적 튜브와 키트 판매에 힘입어 연매출 20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연 매출 17억원을 나타냈다.
권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보한 자금으로 신규 사업을 위한 공장 부지 매입과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활용했다"며 "올해부터 그동안 투자했던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만큼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