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인력 7% 줄인다…AI 시대 맞아 결제사업 재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후 10:03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가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약 2600명을 감원한다. 라이언 매키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가 치열해지는 결제 시장 경쟁 속에서 조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 카드 모습 (사진=로이터)
비자 카드 모습 (사진=로이터)
매키너니 CEO는 2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같은 감원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감원은 주로 기술·제품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매키너니 CEO는 메모에서 “비자와 고객, 파트너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회사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가장 잠재력 있는 기회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비자는 이날 미국 증시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감원 발표는 실적 공개를 앞두고 나온 조치다. 비자의 지난 회계연도 말 기준 직원 수는 약 3만4100명으로, 10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페이팔홀딩스, 블록 등 다른 핀테크 기업들도 최근 몇 달 새 비자보다 더 큰 폭의 인력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매키너니 CEO는 인공지능(AI)이 조직 운영 방식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이러한 진화를 가속화하고 비자의 업무 방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AI 도입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되고는 있지만, 이번 감원 결정의 유일한 배경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비자는 소비자 결제와 상업·자금이동 솔루션, 그리고 스테이블코인·국경간 거래·기업간(B2B) 서비스를 포함한 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에 절감된 재원을 재투자할 계획이다.

매키너니 CEO는 “지난 몇 년간의 선택 결과로 실질적 모멘텀을 갖춘 사업과 함께 상거래의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견고한 재무 실적과 고객 만족도, 직원 몰입도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3.8% 오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금융업종지수 상승률에는 다소 못 미쳤다.

라이언 매키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비자)
라이언 매키너니 비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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