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영상 유포한다" 협박…日 젊은 남성 노린 '섹스토션' 확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전 06: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성적 이미지를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섹스토션(Sextortion)’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파푸스’에 접수된 섹스토션 상담 건수는 지난해 30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1864건)보다 약 1.6배 증가한 수치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파푸스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상담 건수가 535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배 가까이 늘었다.

상담 사례를 보면 남성 피해자가 36%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19%,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45%였다. 특히 10~20대 남성 피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언어 교환 애플리케이션에서 접근한 뒤 다른 메신저나 영상통화 앱으로 유도해 나체를 보여주게 하고, 이를 몰래 녹화한 뒤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파푸스는 성적 이미지가 상대에게 넘어가는 순간 협박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성 피해자의 경우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신고나 상담을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이라도 돈을 건네면 반복적인 협박과 추가 갈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더 이상 돈을 줄 수 없다”고 하자 은행 계좌를 빌려달라며 범죄에 가담하도록 요구한 사례도 확인됐다.

파푸스는 “요구에 계속 응할 경우 특수사기 조직의 수금책이나 운반책 등 범죄에 연루될 위험이 있다”며 “금전을 요구받더라도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상대방을 차단한 뒤 경찰이나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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