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수요에 '깜짝 실적'…애저 연매출 첫 10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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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5:4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랐고,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유료 가입자도 3000만명을 돌파하며 AI 투자 성과를 입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90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76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4달러로 시장 예상치(4.24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고, 순이익은 357억7000만달러(주당 4.81달러)로 전년 동기의 272억3000만달러(주당 3.65달러)보다 31%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 투자에서 발생한 32억달러 규모의 평가이익과 사상 첫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한 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게임 사업인 엑스박스 부문에서는 자산 손상 비용이 반영됐다.

시장 관심이 집중됐던 클라우드 사업도 기대를 뛰어넘었다. 애저를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381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43%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의 40%에서 다시 가속화됐다. CNBC와 StreetAccount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0~40.2%)도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2026회계연도 애저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저는 여전히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세계 2위 클라우드 사업이지만 구글 클라우드보다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애저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의 유료 사용 계정도 3천만개를 돌파했다”며 “고객들이 AI 전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파일럿의 유료 사용 계정은 지난 7월 초 2천만개 수준에서 3000만개를 넘어서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애저 성장률과 코파일럿 가입자 수를 AI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주시해왔다. 직전 분기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공급 능력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피스, 다이내믹스, 링크드인 등을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37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371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빙, 윈도우, 서피스, 엑스박스 등을 포함하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12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121억7000만달러는 상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윈도우 라이선스와 기기 판매가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덜어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이러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주목해왔다. 애저 성장률이 다시 높아지고 코파일럿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 점은 AI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다만 정규장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약 19%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약 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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