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메모리 공급난에 가격 인상…실적 전망 예상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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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전 07:2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통신 기술 기업 퀄컴이 29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메모리를 비롯한 컴퓨터 부품의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분기 순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퀄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퀄컴은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2026년 4~6월) 매출이 99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매출 96억7000만달러, 조정 EPS 2.23달러)를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현재 분기 조정 EPS를 2.05~2.25달러, 매출을 97억~105억달러로 전망했다. 동일 기관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조정 EPS 2.36달러, 매출 100억2000만달러였다.

(사진=AFP)
(사진=AFP)
퀄컴은 “매출은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웨이퍼 생산, 조립, 테스트, 첨단 패키징, 메모리 및 기타 소재에 이르기까지 투입 비용이 광범위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퀄컴은 오는 9월 1일부터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공급하는 자사 칩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공급망을 효율화해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도 오를 것”이라며 수익성 방어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의 최대 매출원인 스마트폰용 칩 매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 시장 환경의 변화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저가형과 중가형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퀄컴이 강점을 지닌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프리미엄 제품군 내에서도 소비자 선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프리미엄 모델이나 전년도 출시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높은 공급 비용으로 인해 매출총이익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단기 현상이며 가격 인상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 등을 고객으로 하는 자동차 및 로보틱스 부문 매출은 1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퀄컴은 지난 6월 자동차 사업 매출을 2029년까지 1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퀄컴은 BMW에 디지털 콕핏용 칩을 공급하는 계약도 발표했다.

산업용 칩과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에 들어가는 칩을 포함하는 사물인터넷(IoT)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라이선스(QTL) 부문 매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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