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BMW 본사. (사진=AFP)
독일 고급차 업체들은 가장 중요한 두 시장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시장 축소로 판매가 꺾였고, 미국에서는 관세 인상으로 이익이 깎였다. 이런 변화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보고 사업 규모를 줄이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네델코비치 CEO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에는 우리 산업의 게임 규칙, 나아가 사업 모델의 토대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문제”라며 “보호주의도, 심대한 시장 변화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의 2분기 판매는 1년 전보다 약 5% 줄었다. 중국 판매가 30% 급감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노조 대표와의 협상은 BMW가 지난달 예정에 없던 공시를 통해 이익 전망을 대폭 낮춘 뒤 시작됐다. 회사는 당시 이란 전쟁이 에너지 비용과 세계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 그리고 중국에서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올해 하반기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독일 자동차 산업에서 인력을 줄이는 데는 큰돈이 든다. 강력한 노조와 맺은 고용 보장 탓에 기업들은 통상 위로금을 주고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는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
BMW의 명예퇴직 프로그램은 오는 10월 시작돼 내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모든 관리 단계의 조직을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감원 목표인 8000명은 BMW의 독일 사무직 5명 중 1명, 전 세계 인력의 5%에 해당한다. 공장 근로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BMW 외에도 독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본국 사업을 줄이고 있다. 수십년간의 성장이 상당 부분 중국 시장에서 나온 돈으로 이뤄졌던 만큼 타격이 크다.
포르쉐는 지난 27일 노조 대표와 약 5000명을 감원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합의한 3900명을 더하면 이 스포츠카 브랜드 전체 인력의 20%를 넘는 규모다. 포르쉐 지분 과반을 보유한 폭스바겐도 새 구조조정으로 사무직 최대 5만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노조와 합의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