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 완전 무장해제 합의…이스라엘군 가자서 철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7:4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하는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또 무장해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이스라엘군도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이후 최대 걸림돌로 남아 있던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세심하게 짜인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국제안정화군(ISF)이 새로 구성되는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가자지구 치안을 책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가 가자지구가 마침내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중대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20개항 가자 평화구상에 따라 만들어진 기구다. 지난해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803호를 통해 가자지구 과도 통치기구로서의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국제안정화군 배치, 전후 재건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전 유엔 중동특사가 가자지구 담당 고위대표로 실무를 이끌고 있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하마스가 조만간 무장해제 개시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무기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중심의 과도 통치기구와 국제안정화군의 감독 아래 보관되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신원 검증을 거친 팔레스타인 경찰 수천명이 훈련을 받아 배치된다. 무기를 자진 반납하는 대원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마스가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는 무장해제를 조직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무기 포기를 거부해 왔다. 이 때문에 실제 이행 여부를 두고 이스라엘 당국과 서방 외교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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