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우크라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8: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산 미사일이 1년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사용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미사일 한 발이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인근 라두슈네 마을의 주택 한 채를 완전히 무너뜨려 부모 2명과 자녀 3명이 숨졌다면서 예비 분석 결과 해당 미사일이 북한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미사일과 북한군 주둔을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없애기 위해 북한과 동맹을 맺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이 북한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러시아는 과거에도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했으나 지난해 8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약 11개월 만에 북한산 미사일이 다시 사용됐다는 것은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새로 확보한 무기 재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됐음을 시사한다고 한 소식통은 평가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북한산 KN-23과 KN-24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하기 시작했다. 북한산 미사일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보다 탄두가 크고 사거리도 길지만 정확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사이 수십 발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집중 공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9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고성능 방공체계의 심각한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공격이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러시아 남서부 보로네시에서 6월부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6월 19일 평양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은 그해 10월 러시아 파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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