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매입 계획이 적힌 미국 재무장관 메모지. 미국 동부시간(ET) 기준으로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3분에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미국 연방정부 각료회의에서 촬영된 메모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자리에 놓여 있던 이 메모지에는 밑줄이 그어진 "할 일"(To Do)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 아래에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로이터)
엔화는 지난달 30일만 해도 163엔대를 오갔고,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추정됐던 지난달 31일부터 조금씩 하락하더니 159엔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장중 한때 155엔대까지 하락한 건 미국와 일본 정부의 엔화 매수 공조 개입이 공식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 동부 시간 7월 31일 기준 미국 재무부와 협력해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관측된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공조 개입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미국, 일본의 엔화 공조 개입은 위기 상황이나 재해 발생 시 등을 제회하면 극히 드문 조치다. 이번 공조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만에 이뤄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우린 엔화의 상당한 저평가를 시정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정책 조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공동개입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미일의 공조가 장기적인 엔화 강세를 이어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하며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미국과 일본간 금리 차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한만큼 엔화 강세를 지속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