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화 약세에 직면한 일본에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다. 미국은 항상 일본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공동 개입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공동 개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3일 양국이 지난달 31일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공동 개입을 했다고 밝혔다. 미·일이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인정한 것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공동 개입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는 즉각 반등했다. 이날 오후 엔·달러 환율은 156엔대로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고 장중에는 155엔대까지 내려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조가 일본의 엔저 방어와 미국의 장기금리 안정을 동시에 노린 조치로 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만큼 엔화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하면 미 장기금리가 상승해 금융시장과 재정에 부담을 준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경계하고 있어 공동 개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원화와 엔화의 동조화는 예전보다 약해졌지만 엔화 반등이 이어지면 원화도 강세를 보여 수출기업 환율 전략과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