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문하면 이달 말에나…애플 맥북에어 공급 부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애플의 인기 제품인 맥북 에어 품귀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애플 소매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는 맥북에어 재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제품의 공급 상황도 어느 때보다 빠듯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애플은 웹사이트와 소매점 전반에서 소비자에게 맥북에어가 아니라 기본형 맥북프로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일부 마케팅 자료에는 “맥북에어는 재고 상황에 따라 구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안내도 포함됐다. 애플이 전혀 하지 않았던 마케팅 방식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온라인스토어에서도 이런 상황이 확인된다. 온라인스토어에서 맥북 에어 기본형 제품을 새로 주문할 경우 배송 예정 시점은 8월 말로 밀려 있다. 화면 크기와 색상, 메모리 사양을 일부 변경할시 9월 초까지 배송이 어려운 상황이다.

맥북에어 공급 부족은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수급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올해 6월 메모리 수급난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등 제품군 전반적인 가격을 인상했다. 이 여파로 맥북 가격은 최대 300달러 인상됐다. 또한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대해서는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메모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애플 매장.(사진=AFP)
중국 상하이 애플 매장.(사진=AFP)
애플이 보급형 14인치 맥북프로 판매를 우선시하고 있다고도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올가을 예정된 차세대 M6 칩 탑재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 재고를 정리하려는 목적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형 맥북에어는 이보다 조금 늦게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북에어 재고 부족으로 애플의 신학기 판촉 행사도 지연됐다. 이 이벤트는 메모리 부족으로 당초 예정됐던 6월보다 늦게 시작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메모리 부족 사태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이고 소비자에게도 좋지 않다”며 “메모리 가격이 숨이 막힐 지경이어서 대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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