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글 0.001초 먼저 보려면 1.4억…논란의 서비스 시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3일, 오후 09:11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한 기업용 유료 서비스가 거센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지난 1일 유료 데이터 서비스인 ‘트루스 API’를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월 최대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구독료를 내는 가장 높은 등급의 유료 이용자는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계정 10개의 게시물을 1000분의 1초(0.001초)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약 1300만명의 팔로워를 지닌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계정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통상 조치, 외교 현안 등 국제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을 백악관 발표보다 먼저 트루스소셜에 공개해 왔다.

이 때문에 초 단위, 혹은 밀리초 단위의 속도 차이로 막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고빈도 매매 기업들에는 이 같은 속도 차이가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미디어 그룹의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트루스 API의 수익이 늘어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해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 애덤 쉬프·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직권을 남용한 행위로 시장 건전성을 해친다고 주장하며, 해당 서비스의 위법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TMTG는 구체적인 고객 명단과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에는 게시물이 공개되기 전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되는 즉시 전달되도록 설계된 서비스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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