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
반면 이란 측은 미국과의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현재 미국과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다만 오만과는 선박 안전을 위한 ‘임시’ 항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개방·폐쇄 여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이중적”이라고 이란 지도부를 비판하며, 협상이 실제 이뤄졌고 추가 협상도 예정돼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는 4일까지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후에는 이란 비핵화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만·이란 간 중재안은 페르시아만행 선박이 이란 영해로 진입해 오만 영해로 빠져나가는 임시 항로 신설이 골자이며,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방향이다. 이란 측은 초기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 중단과 원유 제재 해제를 보장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최종 승인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임시 합의가 이뤄지면 호르무즈 해협 갈등 해소를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이 60일간 재개될 예정이며, 파키스탄이 차기 미·이란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외교적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약 4.5% 내려 배럴당 84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으로, 쿠웨이트시티 남쪽 망가프 상공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날 이란이 자국의 석유시설과 전력·담수화 시설 등 민간 시설과 핵심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사진=AFP)
영국 해군 해상교통 감시기구(UKMTO)는 지난 2일 밤 오만 북동쪽 20해리 지점에서 유조선 선장이 인근 폭발음을 들었다고 신고했으며, 선박과 승조원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건은 오만-이란 임시 항로 합의가 실제로 이행되느냐다. 앞선 협상들이 성과 없이 끝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교착이 이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공격 위협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IRGC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합의에 동의할지도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