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분기 실적 발표…스페이스X도 첫 성적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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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5일, 오전 01: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AI에 쏟아부은 돈이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느냐는 물음에 클라우드 업계에선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먼저 답을 내놨다. 이번엔 반도체 업계로 바통이 넘어온 것이다. 스페이스X도 상장 이후 첫 성적표를 공개한다.

(사진=AFP)
(사진=AFP)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6시) 콘퍼런스콜을 열고 실적을 설명한다.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매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투자가 계속될지 여부, 그리고 하반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에 쏠려 있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12억달러(15조 96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2분기 76억 8000만달러(10조 9400억원)와 견주면 46% 늘어난 규모다. 월가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113억달러(16조 10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2294원)다. 지난해 2분기 주당 0.48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35% 급증한 수치다.

성장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서 나온다. 일부 추정치는 이 부문 매출을 65억달러(9조 2600억원) 안팎으로, 1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의 에픽(EPYC)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탄탄한 데다, 인스팅트 AI 가속기 출하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회사는 서버용 CPU 매출이 1년 전보다 70% 넘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관건은 차세대 제품이다. 시장은 현재 주력 제품인 MI350 출하량과 함께, 지난달 공개한 MI400 계열 가속기 및 이를 묶은 랙 단위 시스템 ‘헬리오스’의 구체적인 수주 규모를 확인하려 한다. 최상위 제품인 MI455X는 432기가바이트(GB) HBM4 메모리를 탑재했고, 헬리오스는 랙 하나로 3AI엑사플롭스의 연산 성능을 낸다. 오픈AI와 메타에 처음 공급되며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AMD 주가는 올 들어 125% 급등했다. 최근에는 476.15달러로 지난 6월 고점 대비 12%가량 밀렸지만, MS의 클라우드 호실적이 나온 뒤 12% 넘게 반등했다. 골드만삭스와 키뱅크는 AI 서버 수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다만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할 여지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는 여전히 엔비디아로,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AMD 성적표가 AI 반도체 수요의 방향을 가늠할 첫 신호로 꼽히는 이유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매출 816억달러(116조 3000억원)를 올려 1년 전보다 85% 성장했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는 910억달러(129조 7000억원)로 AMD 예상치의 8배가 넘는다.

한편 이날 스페이스X도 첫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 6월 860억달러(122조 5600억원)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마친 뒤 처음으로 실제 숫자를 공개하는 자리다. 시장은 2분기 매출을 68억 2000만달러(9조 7200억원)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9억달러(7조원), 올해 1분기 42억 8000만달러(6조 1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초점은 위성인터넷 스타링크가 벌어들이는 돈으로 AI와 우주 사업의 적자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1분기 AI 부문 매출은 8억 1800만달러(1조 1700억원)에 그쳤다. 1조 4000억달러(1995조 14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이 사업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 135달러로 출발해 첫주 225.64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말 공모가를 밑돌았다. 오는 6일부터 보호예수가 풀려 내부자와 초기 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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