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허사비스 CEO가 딥마인드 의장 겸 알파벳 수석과학자로 자리를 옮기고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코레이 카부쿠오을루가 후임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허사비스는 “인공일반지능(AGI) 시대를 대비해 연구와 장기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 큰 충격은 제프 딘의 퇴사다.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합류한 그는 맵리듀스, 빅테이블, 텐서플로 등 현대 AI 인프라를 구축한 핵심 인물이다. 딘은 동료 연구진과 함께 AI를 활용해 과학·공학 연구를 자동화하는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하며 구글은 해당 회사에 투자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구글에서는 핵심 연구진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트랜스포머 공동 개발자인 노암 셰이저는 오픈AI로, 알파폴드 공동 개발자인 존 점퍼는 앤스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상장사인 알파벳이 보상 경쟁에서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관료화된 조직 문화와 느린 의사결정도 연구자의 창업과 이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품 경쟁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최근 공개한 신모델도 범용 AI가 아닌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에 그쳤다. 알파벳은 AI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못했고 연간 설비투자(Capex)는 최대 2050억 달러(약 29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도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시장에선 AI 연구를 이끌 핵심 인력의 이탈이 계속된다면 구글의 ‘풀스택 AI’ 전략과 장기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딥마인드 의장 겸 알파벳 수석과학자로 자리를 옮기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