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엔비디아만 쓰겠다”…주가 급락, AMD CEO 반응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5:5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엔비디아 독점’ 선언에 반도체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신규 매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반면 AMD는 핵심 고객사 이탈 우려가 커지며 7%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리사 수 AMD 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리사 수 AMD 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열린 스페이스X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우리는 엔비디아를 기반으로 독점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베라 루빈 아키텍처가 최고의 아키텍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생각하며 여러 수준에서 엔비디아와 이어가고 있는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매우 가치 있게 여긴다”며 “내년 엔비디아 GPU 물량 가운데 상당히 큰 비중을 공급받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도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GPU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엔비디아가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칩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온 기존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머스크가 언급한 ‘베라 루빈 NVL72’는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 스위치, 메모리, 전력 공급 장치, 액체 냉각 시스템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지상 데이터센터를 넘어 우주까지 확대된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AI 위성 ‘스타마인드 AI-1’에는 엔비디아의 루빈 GPU와 베라 CPU가 탑재돼 저궤도에서 데이터센터급 AI 연산을 수행할 예정이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5일 3.4% 상승했고, AMD 주가는 7% 하락했다.

다만 리사 수 AMD CEO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매우 중요한 기술 기업이며, AMD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들은 우리에게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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