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금값은 올해 1월 온스당 5600달러(약 798만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돈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꺾였고, 지난달에는 4000달러(약 570만원) 아래까지 밀렸다. 1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셈이다.
노아 와이스버거 BCA리서치 수석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금값과 금광업체 주가가 함께 오른 것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대응의 앞날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값이 더 오를 여지가 있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계기로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지난달 기자회견이 꼽혔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와이스버거 전략가는 워시 의장에 대해 “우리는 그에게 그다지 너그럽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한 연준의 신뢰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만큼 금값과 금광주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광주나 금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이유 중 하나는 채권시장의 위험”이라고도 했다.
금값 상승에 올라타는 방법은 선물과 상장지수펀드(ETF), 금광업체 주식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금광주는 실적에 견줘 주가가 유난히 싸다는 점이 눈에 띈다.
관련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 ETF(GDX)는 순자산 254억달러(약 36조 1800억원)로 9개국 59개 종목을 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GDX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 14.1배,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10.4배다. 같은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28.1배와 20.2배다. 절반 수준인 셈이다.
와이스버거 전략가는 금광업체들의 저평가가 “주목할 만하다”며 상당수 기업이 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재무구조를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큰 위험은 금값 자체지만 금광주는 꽤 깔끔한 주식 투자처”라고 말했다.
AI 열풍과 무관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주식시장 안에서 분산 투자처를 찾는다면 GDX는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어떤 AI 테마와도 상관관계가 없다”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들이 상승을 이끄는 시장에서 현금을 벌어들이는 기업을 함께 담아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목표주가에 따르면 GDX 편입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매수’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향후 1년 상승 여력은 킨로스골드가 56%로 가장 컸고, 휘튼프레셔스메탈스 47%, 배릭마이닝 38%, 애그니코이글마인스 36% 순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뉴몬트는 25%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