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불법 자금줄 차단" 美재무부, 환전상·페이퍼컴퍼니 제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08일, 오전 02:27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7일(현지시간) 이란 지도부의 불법 자금 조달망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토미 피고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이란 지도부를 지탱하는 자금줄을 끊기 위한 결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재무부가 오늘 이란이 수억달러를 국제금융시스템을 통해 은밀히 이동시키는 데 활용해온 환전상·페이퍼컴퍼니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테헤란이 원유 수출 대금에 접근하고, 제재를 피해 자금을 세탁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이란이 역내 불안정을 조장하고 테러를 지원하며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쓰는 자원을 차단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과 환전상, 그리고 이 같은 불법 시스템을 운영하는 개인 조력자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이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담았다.

이번 조치는 이란의 금융·석유 부문 관련자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근거해 취해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각서 2호(NSPM-2)에 따른 대(對)이란 최대 압박 기조의 일환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올해 이란의 ‘그림자 금융’ 체계를 겨냥해 취한 8번째 조치로, 이란 은행과 이들의 위장회사(라바르 컴퍼니), 환전상과 그 운영자, 주요 자금원, 그리고 이 같은 금융망에 의존해온 이란 수출입업자들이 그간 제재 대상에 포함돼 왔다.

국무부는 “이란 정권의 경제 실정과 부패가 이란 국민들에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오늘과 같은 조치는 정권을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더욱 고립시키고, 테러 지원과 역내 도발을 지속할 경우 크고 오래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역내외 파트너들과 계속 공조해 이란이 불안정 조성 활동에 자금을 대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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