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1200km 거리 러 본토 드론 공격…13명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0일, 오후 07:0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니즈네캄스크를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해 13명이 사망했다. 이는 최근 2년여 동안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공격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례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져 있는 곳으로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 공장을 갖춘 러시아의 주요 정유 거점이다.

(이미지=AP통신)
(이미지=AP통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도시 외곽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화재 지점 인근에는 정유시설 특유의 타워로 보이는 구조물이 확인된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정확히 어떤 시설이 타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은 점점 더 깊숙한 러시아 영토까지 비행하고 있다. 일부는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시베리아 지역까지 도달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유 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면서 연료 부족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작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고 4년 넘게 이어진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이 계속되는 유일한 이유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를 겨냥한 공습을 한층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전선은 대체로 교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측의 약화된 방공망을 뚫고 드론과 미사일이 더 자주 침투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고 주요 기간시설의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이날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지역에 있는 WHO 창고가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약 50만달러 상당의 긴급 의료물자가 파괴됐으며, 해당 물자는 최전선 의료시설에 공급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