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앙은행 (사진=연합뉴스)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세가 다시 뚜렷해졌으며, 올해 들어서도 일부는 경제 내 공급 능력 부족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중동 분쟁이 물가에 미친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작았지만,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중동 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 여건이 이전보다 긴축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시장금리와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호주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소비 증가세는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지만 기업대출과 기업투자는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집값이 하락했고 신규 주택담보대출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노동시장도 최근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선행지표를 보면 당분간 완만한 둔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중동 분쟁과 국제 유가를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글로벌 원유 공급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요 교역국 경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중동 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진단했다. 물가가 목표 범위(2~3%)의 중간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점도 2027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제와 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정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상방 위험이 현실화하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