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호르무즈 훈풍 꺼졌다…나스닥 0.6%↓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전 05:13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호르무즈 해협 협상 기대가 하루 만에 꺾이며 유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통신서비스·빅테크 부진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사진=AFP)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5만3791.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2% 하락한 7728.2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60% 밀린 2만6445.4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하락의 핵심 재료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신호 반전이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해협은 계속 폐쇄될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전날까지 있었던 파키스탄발 협상 기대감이 다시 꺾였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터치했다가 디에스컬레이션 신호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89달러선에서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 오른 배럴당 83.48달러에 거래됐다.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심리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넘게 빠지며 가장 부진했다. 알파벳이 3.8%, 앱러빈(AppLovin)이 6%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주 인공지능(AI) 조직개편을 발표한 이후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6대 자산운용사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파이낸싱 파트너십을 발표했음에도 오전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보합(-0.02%) 마감했고, 애플은 1.1%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장 초반엔 10년물과 30년물 모두 올해 종가 기준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금리 상승세도 진정됐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이 몇 주째 (호르무즈) 합의를 기다려온 만큼,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증시가 추가 랠리하려면 가시적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유가가 전쟁 서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유가 변동성이 확전과 긴장 완화의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나온 지표에서는 7월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소상공인 낙관지수는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시장은 이제 12일 CPI로 시선을 옮겼다. 몬티스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에도 CPI가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유지할 근거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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