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에 사망자 최소 252명…실종자 4000명 추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1:3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규모 7.4의 강진으로 콜롬비아에서 최소 254명이 사망하는 등 지진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 기준으로 ‘21세기 최악의 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사잔=AFPBB/로이터
사잔=AFPBB/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당국은 이번 강진으로 실종된 생존자 탐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지난 10일 발생했으며, 규모는 7.4에 달했다. 지진은 콜롬비아내 커피 생산 지대를 직격했고 인근 아파트, 주택, 학교 등이 균열을 입거나 무너졌다.

사망자는 커피의 주산지인 페레이라에서 101명, 제3의 도시 칼리에서 9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진앙지와 가까운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인디언 부족 마을들은 전력과 기본 서비스가 단절돼 구호 작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비공식 민간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실종자도 약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만큼, 사망자 수 역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판단이다.

이번 참사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신임 대통령 취임 며칠만에 벌어졌다. 피해 현장을 방문한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공언했다.

커피 산지 피해도 집계 중이다. 헤르만 바하몬 국립커피생산자연합회(FNC)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농가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현장에선 밤샘 구호 활동이 진행 중이다. 일부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 등에서 구조되고 있다. 하지만 비극을 피하지 못한 이들이 더 많다. 로이터통신은 콜롬비아 칼리시 보건국장의 말을 인용해 “시내 시신 안치소가 이미 가득 차 추가 안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 지원이 도달하지 않는 일부 주민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진앙지 인근이지만 수도에서 11시간이나 걸리는 오지 마을 ‘시피’만 해도 인터넷 신호를 잡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고 있고, 의약품도 없어 맨몸으로 버티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콜롬비아내 공항 3곳이 폐쇄됐고, 초코주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가스, 수도, 전력, 주요 도로 등이 단절된 상황이다.

일각에선 콜롬비아 정부의 미흡한 정보 공개에 대한 비판도 제기한다. 실제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이 지난 10일 정오께 대략적인 사망자 수를 발표한 이후, 정부 차원의 공식 집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신망 파괴가 심각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망자 집계 발표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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