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올라탄 폭스콘, 2분기 순이익 35%↑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5:0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AI 수요가 연말까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올해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유지했다.

12일 폭스콘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599억 7000만대만달러(약 2조 63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88억대만달러(약 2조 5877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2분기 매출은 2조 5260억대만달러(약 111조 14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네트워킹 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등을 포함한 소비자 전자제품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최대 AI 서버 제조업체이자 애플의 최대 아이폰 조립업체다. 과거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로 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 등 주요 AI 기업에 AI 서버를 공급하면서 AI 인프라 핵심 제조업체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번 분기 호실적도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가 견인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 자료에서 올해 매출이 ‘강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AI 관련 수요가 연말까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3분기 AI 서버 랙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후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콘은 AI 서버 생산 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며 멕시코와 미국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AI 인프라 투자가 AI 모델 개발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일반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기업의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앞으로 최소 3~5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폭스콘 주가는 올해 들어 17% 상승하며 같은 기간 57% 오른 대만 가권지수(TAIEX)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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