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상 방러 당시 "북러 에너지·경제 협력 합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10: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에너지·경제 분야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을 인용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입수한 북한과 러시아 합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가 북한에 정유소 신설과 석유 제품 생산 능력 확대를 지원하고 생산된 연료를 러시아로 공급받는 것이 양국 합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세계 3대 산유국이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석유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 원유를 수출하고 정제 기술을 지원한 뒤 생산품을 조달받는 것이 러시아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양국 합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에 항공 연료와 디젤 연료를 연간 최대 30만톤을 생산하는 정유소 건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북한 라선시 소재 정유소 승리화학공장에서 석유 제품 연간 최대 80만톤 생산에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 내용에는 북한이 이달 말까지 러시아에 연료용 석유 제품 2만5000톤을 공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특히 천연가스와 석유의 주성분인 탄화수소 수송을 목적으로 북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도 자국 기업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최대 1만4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받아들여 극동 지역 경제특구에서 군사용품과 이중용도 물자 생산에 투입한다는 내용도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합의 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최 외무상 방러 당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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