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표지판 (사진=AFP)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억제된 근원물가가 9월 동결 논리를 강화해줬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는 “9월 회의 전 지표가 크게 다른 방향을 가리키지 않는 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이번 발표가 “물가 정점은 지났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9월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8월 물가지표까지 잠잠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한 물가 상방 리스크가 당분간 최우선 관심사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링겐도 “이번 지표가 9월 동결의 문을 열어뒀을 뿐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9월 결정은 결국 8월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조합에 달렸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의 베팅도 이 같은 신중한 낙관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발표 이후 58%까지 올라, 발표 전(54%)과 전날(52%)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일주일 전 45%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대 오름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 안팎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해 10년물이 4.65~4.66%, 2년물이 4.18% 부근까지 내렸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실적 훈풍이 겹치며 상승폭을 키웠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다음 변수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첫 관문이다. 연준이 실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직접 반영되는 항목들이 포함돼 있어 주목도가 높다.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재료로 꼽힌다. 다만 9월 15~16일 FOMC를 앞두고 8월 고용·물가지표가 한 차례씩 더 남아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CPI로 동결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