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전기차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유럽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45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판매 증가율도 28%로 높아졌다.
BMI는 최근 18개월 동안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다시 도입된 점이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의 7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81% 급증했다. 독일은 46%, 영국은 43% 각각 늘었다.
반면 중국과 북미 시장은 부진했다. 중국의 7월 전기차 판매량은 98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5% 감소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줄면서 현지 업체들은 성장 동력을 해외 수출에서 찾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미 전기차 판매는 더 큰 폭으로 줄었다. 7월 판매량은 14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북미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유럽과 중국·북미 간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요 전기차 시장의 흐름도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조금이 수요를 떠받치는 반면 미국에서는 세제 혜택 축소가 판매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중국도 내수 판매가 감소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기존 주요 시장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BMI에 따르면 중국·유럽·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7월 판매량은 28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97% 급증했다. 전체 판매 규모에서는 중국과 유럽에 못 미치지만 성장률만 놓고 보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7월 수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지역별 정책과 수요 여건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의 강한 판매 증가가 중국과 북미의 감소를 상쇄하며 세계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지역별로는 성장 속도와 정책 효과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유럽 판매가 33% 늘고 중국과 북미가 각각 5%, 27% 감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도 각국의 보조금과 세제 정책, 중국 업체의 수출 확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BMI 자료에는 업체별 판매량이나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세부 비중은 제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