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끝나가는 콜롬비아, 재건기금 조성 약속…265명 사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5:5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콜롬비아가 규모 7.4 지진으로 파괴된 병원과 학교, 주택, 인프라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기금을 조성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틀 전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265명이 숨지고 약 500명이 실종 상태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엄청난 규모의 비극”이라며 “우리의 노력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사람들을 찾는 데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구 200여만명의 콜롬비아 3위 대도시인 칼리의 알레한드로 에데르 시장은 지진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핵심적인 72시간의 골든타임이 끝나가면서 구조대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칼리에서 7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3770명이 부상하고 9550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진 발생 사흘 전 취임한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맹의 헤르만 바하몬 회장은 주요 도로에서 발생한 산사태의 영향을 조사하는 동안 부에나벤투라 항구의 운영이 중단됐지만 “수출은 주로 카리브해 항구를 통해 평소처럼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세계 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수십만 가구가 커피 산업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공공지출 축소와 치안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 주 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주택과 사업장을 잃은 주민들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여러 지방정부 시장들은 약탈 가능성을 이유로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분쟁 모니터링 단체 ACLED의 중남미·카리브해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티치아노 브레다는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 재난위험관리기구의 예산 축소를 포함해 공공재정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를 치렀다”며 “현재 이 기구가 긴급 대응의 최전선에 있다”고 짚었다.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생존자 수색 중 구조된 시민이 고양이를 꼭 안고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칼리에서 생존자 수색 중 구조된 시민이 고양이를 꼭 안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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