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라지치 오픈AI 최고매출책임자(CRO) (사진=오픈AI)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알파벳 산하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의 달리 라지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새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라지치는 지난해 12월 CRO로 합류했던 데니즈 드레서 전 슬랙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이다. 드레서는 인수인계 기간을 거쳐 다른 기회를 찾아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오픈AI에서는 최근 몇 달간 임원 교체가 이어져 왔다. 오랜 기간 회사에 몸담았던 브래드 라이트캡은 이번 주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퇴사 계획을 밝혔고, 핵심 사업 부문을 총괄해온 피지 시모는 병가를 낸 뒤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품 담당 최고책임자였던 케빈 웨일도 지난 4월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시모의 퇴사 이후 사업 전반을 더 넓게 총괄하게 된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회사 블로그에서 다음 단계 사업에는 고객이 AI에 지출하는 비용 대비 “측정 가능한 사업적 효과”를 입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지치가 고객 중심 조직을 구축한 경험과 사이버보안 배경을 갖추고 있어 이런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록먼은 사내 메모를 통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7월 한 달간 전월 대비 20% 넘게 늘었고, 기업 고객 매출은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 고객 확보를 놓고 경쟁사 앤스로픽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때 앤스로픽이 후발주자로 여겨졌지만, 코딩 등 복잡한 업무를 간소화하는 AI 도구로 입지를 넓히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업가치에서 오픈AI를 앞질렀고 이르면 올 가을 먼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코딩 전용 AI 에이전트 ‘코덱스’ 등에서 최근 힘을 받고 있고, 앤스로픽과 다수의 중국 경쟁사에 맞서 일부 모델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오픈AI는 챗GPT 출시 후 4년이 채 안 돼 주간 활성 이용자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윤리 책임자도 1년 만에 퇴사…안전 관련 인력 이탈 겹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의 AI 윤리 책임자였던 클로이 바칼라도 입사 1년이 채 안 돼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8월 합류했던 그는 별다른 공식 발표 없이 지난달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에 메타에서 6년간 최고윤리책임자로 일하며 AI 윤리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이를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제품에 반영해왔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템플대, 프린스턴대에서도 강의한 경력이 있다.
FT는 바칼라의 퇴사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오픈AI 고위직 이탈의 하나라고 전했다. 안전 시스템 책임자였던 요하네스 하이데케, 최고미래학자 겸 전 미션정렬 책임자였던 조슈아 아키암도 최근 회사를 떠났다.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209조원)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최근 자사 시스템이 테스트 과정에서 다른 회사를 해킹했다고 인정하면서 AI 모델 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압박을 받아왔다. 이 사건은 AI가 디지털 인프라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미국 정부가 고성능 AI 모델의 공개를 제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픈AI는 지난주 7일 차기 모델 ‘아스트라’의 개발 속도를 늦춰 내부 보안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바칼라의 기여에 감사하다면서도, AI 윤리는 특정 개인이나 팀이 전담하는 게 아니라 여러 연구팀에 걸쳐 모델 개발 과정 전반에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바칼라가 회사 내 유일한 전담 윤리 담당자였고,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