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간부들 야스쿠니 단체 참배…다카이치는 공물 봉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5일, 오전 09: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자민당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등 일본 집권 자민당 주요 간부들도 단체 참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스즈키 간사장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기자들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공물 대금을 대신 봉납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사비를 들여 봉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봄과 가을 예대제, 8월 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2024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신사 참배는 마음의 문제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며 총리 취임 이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5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에는 참배 대신 개인 명의로 공물만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사진=로이터)
야스쿠니신사(사진=로이터)
고이즈미 방위상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농림수산상과 환경상을 지낼 당시를 포함해 매년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2025년 10월 방위상 취임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 자체는 당연하다”고 주장하면서 참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현직 방위상이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현 관방장관)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기카와다 히토시 아동정책담당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자민당에서는 스즈키 간사장,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선거대책위원장이 단체 참배했다. 당초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도 참배할 것을 검토했으나 지바현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 대응을 이유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개별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자민당 간부는 있었지만 단체 참배는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중 90%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거쳐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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