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7.7 강진 사망자 47명으로 늘어…추가 피해 가능성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6일, 오전 10:5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7명으로 늘었다.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마우메레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마우메레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
1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전날 동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4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수하리안토 BNPB 청장은 구조대가 플로레스섬 시카와 망가라이, 동망가라이 지역에서 시신 47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부상자 50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8명이었지만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9명이 추가됐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157채가 완전히 붕괴됐고 189채는 파손됐다. 주민 약 2000명은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다. 학교 87곳과 의료시설 18곳, 관공서 6곳 등 공공시설 100여 곳도 파손됐다.

파투르 라흐만 시카 수색구조사무소장은 “지진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플로레스섬 전역의 많은 외딴 마을이 매몰됐다”며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58분께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최소 23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가장 강한 여진의 규모는 6.2였다.

쓰나미 피해도 발생했다. 응아다 지역 해안 마을에는 최대 1.6m 높이의 파도가 밀려왔고 파도가 빠진 뒤 마을 곳곳이 진흙과 잔해로 뒤덮였다. 누사틍가라티무르주 엔데 지역과 남술라웨시주 일부 지역에서도 0.5~0.9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정전과 산사태로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루디 다르모코 누사틍가라티무르주 경찰청장은 “통신이 끊긴 지역이 있어 인명 피해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산사태가 발생한 엔데 지역에서는 라부안바조에서 라란투카까지 플로레스섬을 가로지르는 약 700㎞ 길이의 산악도로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앞바다에서 규모 9.1의 강진이 발생한 뒤 대형 쓰나미가 덮쳐 약 17만명이 숨졌다. 플로레스섬에서도 1992년 규모 7.7의 강진에 이어 쓰나미가 발생해 약 2500명이 사망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