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본섬 155년 만에 허리케인 강타…공항 폐쇄 잇따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6일, 오전 12:58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허리케인 ‘랄라’(Lala)가 미국 하와이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가 허리케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 155년 만에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하와이섬 해발 4000피트(약 1220m) 고지대에 위치한 볼케이노 빌리지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하와이섬 해발 4000피트(약 1220m) 고지대에 위치한 볼케이노 빌리지의 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랄라는 이날 최고 지속 풍속이 시속 120㎞까지 올라가면서 열대폭풍에서 제1종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 허리케인은 최고 등급인 제5종부터 가장 낮은 제1종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집중호우로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급경사지 인근 지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랄라는 빅아일랜드 남단에 매우 가까운 곳을 강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빅아일랜드에는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 마우이, 몰로카이, 라나이, 카훌라웨, 오아후, 카우아이, 니이하우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빅아일랜드에는 25~51㎝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고지대에서는 최대 64㎝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마우이 동부에는 20~30㎝, 서부에는 10~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랄라는 이날 저녁 하와이 남단을 통과하거나 인근 해역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하와이 교통부는 힐로국제공항을 폐쇄했다. 오후 2시부터는 케아홀레의 엘리슨 오니즈카 코나 국제공항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섬과 마우이 카운티, 카우아이의 상업항도 폐쇄됐다.

랄라 영향으로 빅아일랜드의 전력 고객 중 32%는 정전을 겪었다. 하와이전력은 “장시간 정전이 있을 수 있으며 밤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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