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첫 호주달러 회사채 발행 검토…AI 투자 부채 급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17일, 오전 10:3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알파벳이 사상 첫 호주달러 표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한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다.

주관사 가운데 한 곳인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성명을 통해 알파벳이 최장 20년물을 포함해 총 4개 만기의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파벳은 이달 초 미국 달러화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올들어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 유로, 캐나다달러, 일본 엔화 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 알파벳의 총 채권 발행 규모는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채에 더해 6월에는 총 8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도 발표했다.

구글 로고(사진=로이터)
구글 로고(사진=로이터)
알파벳을 비롯해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화와 기타 통화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인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은 7월 7일 기준 올 들어 약 194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25년 약 1080억달러 보다 79% 증가한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한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채권 발행액이 올해 약 2500억달러, 2027년에는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 발행이 급증한 배경에는 천문학적인 AI 투자비가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AI를 중심으로 73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투자는 이미 현금흐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를 기록했고, 메타는 1년 전보다 91% 급감했다.

빅테크의 막대한 AI 투자는 주식시장을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동력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들 기업이 막대한 AI 투자에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위험 논쟁도 커지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