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부카이크에 위치한 아브카이크 원유 처리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통신(Saba News Agency)에 따르면 후티 측 군 소식통은 여러 대의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남서부 자잔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예멘 사다와 하자(Hajjah)주 영공 침범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확히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아직 사우디 정부나 아람코는 이번 공격과 피해 여부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후티는 지난 13일에도 같은 이유를 들며 자잔 정유시설을 드론 2대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사우디 측의 즉각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자잔 정유시설은 하루 약 4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다. 지난달 말 후티 공격 이후 가동이 중단됐으며 지난 9일에는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당시 화재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고 설명했지만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와 후티 간 군사적 긴장은 지난달부터 다시 고조되고 있다. 후티는 7월 사나 국제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한 뒤 사우디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는 공항 공습 의혹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 측은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 자신들이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약 4년간 이어진 양측 간 사실상의 휴전이 깨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후티는 지난달 20일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하고 있다며 홍해에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사우디 유조선과 석유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예멘 모카항 인근에서 사우디 군용 상륙함 1척과 호위 함정 4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사우디 측의 즉각적인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후티의 공세로 홍해를 통한 사우디 원유 수송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해상 봉쇄 선언 이후 일부 유조선은 공격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하고 있다. 사우디는 일부 원유를 수에즈운하와 이집트 수메드(SUMED) 송유관 등을 통해 우회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