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스모 선수가 우는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AFP)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슷한 노래가 더 있었다. NHK 어린이 프로그램의 인기곡 ‘똑똑 토마토짱’, 가수 소리마치 다카시의 ‘포이즌’ 등이 부모들 사이에서 아기 울음을 그치게 하는 곡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겐모쓰군은 이들 음악의 공통점을 찾아내면 동생만을 위한 ‘울음 그치는 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작곡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고민하는 아들에게 아버지 히로키(40)씨가 “만드는 법을 AI에게 물어보면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겐모쓰군은 대화형 AI 앱을 짝꿍 삼아 모르는 것과 어려운 말을 물어가며 연구를 이어갔다.
먼저 소문난 곡들을 동생에게 들려주며 특징을 적고, 얼마나 빨리 울음을 그치는지 5단계로 점수를 매겼다. 효과가 높은 상위 5곡의 공통점을 뽑아내자 규칙이 보였다.
처음에 높은 음으로 아기의 주의를 끌고, 가사에 반복이 있으며, 낮은 베이스음이 섞여 있었다. AI에게 음악 분석 앱을 추천받아 돌려보니 빠르기가 100~130이고 조성이 다장조라는 점도 드러났다.
겐모쓰군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곡 만들기에 들어갔다. 문장으로 곡 분위기를 지시하면 AI가 자동으로 음악을 만들어주는 앱을 써서, 지시를 조금씩 바꿔가며 열 곡가량을 뽑아냈다. 동생에게 들려주며 최고의 한 곡을 골랐고, 음악 편집 앱으로 반응이 좋았던 후렴을 늘리고 아기가 좋아하는 바람 소리와 풍경 소리를 끼워 넣었다.
최종 완성된 곡은 ‘뭐든지 먹을 거야 베이비는’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겐모쓰군은 이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열 번 중 여덟 번은 울음을 그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른 아기에게도 시험해보고 싶어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는 학교 대표로 후지사와시가 여는 ‘종합과학전’에 출품됐고, 학습지 기업 학연이 주최한 ‘컴퓨터-자유연구 콘테스트’ 초등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고서를 본 시 담당자가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좌 등에서 활용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다. 겐모쓰군은 “정말 기쁘다. 꼭 보러 가서 아기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모자라 다른 아기들에게는 시험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