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전,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동서울변환소 증설 협의체는 21일 오전 9시30분 국회 예결위 소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장관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영환 기자)
이번 협의체는 동서울변환소 증설 사업을 둘러싼 주민 우려와 정부·한전의 사업 추진 필요성을 놓고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한전은 수도권 전력 공급과 계통 안정성을 위해 변환소 증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 주민들은 전력설비에 따른 안전성과 환경·생활권 영향 등을 우려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문제 삼아왔다.
동서울변환소 증설 사업은 경북 울진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 하남까지 약 280㎞ 보내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의 마지막 관문이다.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려면 HVDC로 송전된 전기를 수도권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는 변환설비가 필요한데 이곳이 동서울변전소다. 동서울변환소는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 수도권의 대규모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설비로도 꼽힌다.
하지만 변환소가 감일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역과 맞닿아 있어 주민 반발이 강하다. 인근 주민들은 전자파와 소음 등을 우려하며 증설에 반대해왔다. 하남시는 앞서 한전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관련 인허가 신청을 불허했고, 이로 인해 사업 준공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늦어진 상태다.
이규석 한전 변환소 증설반대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협의체 첫 회의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 절차상의 문제를 한전의 이야기만 듣고 판단한 것인지 주민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판단한 것인지 명백하지 않다”며 정부와 한전의 사업 추진 과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증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전력망이 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이 시기에, 꼭 여기에서 해야 되는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집단 주거시설에 설치해야 하는지는 강력하게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한전 입장에서는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동서울변환소 증설이 필수적이다.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는 이미 상당수 구간에서 주민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동서울변환소가 사실상 마지막 과제로 남아 있다. 앞서 김성환 장관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달 이내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사업을 지연시킬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남시 국회의원인 이광재 예결위원장은 “주민들이 왜 굳이 해야 하는지, 과연 안전한지, 왜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있다”며 “정부와 한전이 정확하고 유연하고 투명하게 답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이블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대안을 검토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