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투자 확대에 순익 75% 급감…"AI 사업 성장·투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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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전 08:16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의 분기 순이익이 75% 넘게 급감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분기 자본지출을 14조원까지 끌어올린 영향이다.

20일 알리바바는 2026회계연도 1분기(2026년 3~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2689억 5000만위안(약 55조 7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88억 8000만위안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클라우드 사업부가 제공하는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05억위안에 그쳤고, 잉여현금흐름은 447억위안(9조 27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AI 프로젝트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2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677억위안(약 14조 436억)이었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관심을 모은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꾸준한 성장세가 확인됐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484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AI 관련 제품 매출이 12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풀스택 AI 전략을 통해 알리바바는 AI 및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AI 모델군인 ‘큐원’의 성능을 미국 최상위 모델 수준까지 고도하면서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알리바바는 늘어나는 컴퓨팅 및 AI 수요에 대응해 2025년부터 향후 3년간 3800억위안 이상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사업의 자체 자금 조달 능력과 지속 가능성이 강화되고 있어 투자를 계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AI는 알리바바의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종합적인 AI 역량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AI 관련 제품의 연간 환산 매출이 올해 2분기(4~6월) 약 73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에는 100억 달러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AI 투자 비용도 3년 안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 CEO는 단기적인 순익보다 성장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알리바바는 AI 관련 연구 및 제품 조직 대부분을 우 CEO가 직접 이끄는 사업 부문인 ‘알리바바 토큰 허브’ 아래로 통합했다. 또 최근 2년간 비핵심 자산 정리도 진행해왔으며, 이달에는 게임 사업부인 링시게임즈를 매각했다. 최종 목표는 5년 안에 클라우드와 AI 매출을 1000억 달러 규모로 5배 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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