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주의" "AI 아냐"...네팔 출신 방송인도 "돕겠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전 10:4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 씨는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에 “네팔어-한국어 통역이나 현지 채널 연결 등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SNS
사진=SNS
수잔 샤키야 씨는 27일 SNS를 통해 “네팔 라수와 지역을 강타한 참혹한 홍수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실종된 이들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 특히 실종된 한국 국민의 빠른 구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샤키야 씨는 “라수와는 네팔의 중북부 지역으로 네팔과 티베트, 중국을 연결하는 히말라야의 중요한 관문”이라며 “국경 간 무역과 수력 발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르 같은 성지를 향한 불교와 힌두교 순례객들이 지나는 주요 통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지인도 불과 2주 전에 이 지역에 방문했을 만큼 매년 많은 네팔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험준하고 취약한 산악 지역을 지나간다”라고 덧붙였다.

샤키야 씨는 “이번 사태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빙하호 붕괴 호수, 산사태, 그리고 기후 변화와 연관된 다양한 자연재해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구조된 한 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 보는 홍수라고 밝혔을 정도”라며 현지 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및 구호 활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샤키야 씨는 “하루빨리 인도와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한국 관계 국가가 신뢰할 수 있고 체계적으로 조정된 공식 채널을 통해 네팔의 구조, 구호, 복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길 기원한다”며 “걱정해서 연락해주신 분들도 감사하다. 다행히 제 고향인 카트만두는 이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피해가 없다”고 했다.

샤키야 씨는 거센 물살이 덮친 한 마을의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SNS 등을 통해 비명 속 앞만 보고 질주하는 사람들에 이어 몇 초 지나지 않아 거대한 물살이 주민과 마을을 덮치는 등 네팔 현지의 참혹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전해지고 있다.

급하게 몸을 피하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휩쓸려 사라지기도 했다.

이러한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시청 주의’라는 당부가 앞설 정도로 현장은 잔혹했고, 일부 누리꾼은 “AI 아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네팔 관광부는 관광객 403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 가운데 341명은 외국인이라고 전했고, 경찰관 28명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실종 상태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급파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해발 약 5200m 지점의 일부 빙하가 붕괴하면서 얼음과 토사 등이 계곡으로 쏟아졌고, 이것이 터지면서 급류가 쏟아져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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