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뒤적이더니 귀걸이 ‘쓱’…네팔 참사 속 악마의 손 ‘박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8월 28일, 오후 06:48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네팔 대홍수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의 시신에 있던 금귀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는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참혹한 재난 현장에서도 귀금속을 노린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거센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네팔 경찰 X 계정 'Nepal Police' 영상 캡처)
(사진=네팔 경찰 X 계정 'Nepal Police' 영상 캡처)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대규모 홍수로 떠내려온 여성의 시신에서 금귀걸이를 절도한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

네팔 경찰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긴 나무막대기를 이용해 물가에 있던 시신을 들어 올렸고, 곁에 있던 다른 남성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붙잡은 채 귀에서 귀걸이를 빼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주변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만행을 말리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시신은 지난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온 뒤 나라야니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고, 세계 각국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정말 인간이 맞느냐”, “재난으로 숨진 사람에게까지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번 사건은 과거 대형 재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불거졌던 절도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무너진 건물 주변에서 물건을 챙기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촬영돼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잔해 속에서 물건을 들고 웃고 있던 한 여성의 사진은 ‘악마의 미소’로 불리며 오랫동안 회자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현지 당국 등의 집계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에서 현재까지 470여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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